<읽을 만한 책> 한국과 일본, 그 과거의 미래 그리고 미래 속의 과거

2011-07-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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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신시대를 위한 제언/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한울 아카데미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멀지만 가까운 이웃인 일본. 양국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한일 신시대를 위한 제언’은 2008년 4월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신시대를 위한 공동연구 착수에 합의한 이래, 한일 학자 26명이 1년 반 이상에 걸쳐 연구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한일관계의 100년 대계를 구상하고 제안한다는 웅대한 비전을 담은 이 책은 한일관계, 국제정치, 국제경제의 세 파트로 나뉘어 한일의 현재를 짚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양국의 학자들은 과거의 역사적 멍에를 어깨에 걸머진 동시에 밝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오늘날 얽힌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신시대’의 과제임을 역설했다.

또 동아시아에 구축되고 있는 신질서를 냉철히 바라보면서, 불확실한 국제정치적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공생을 목표로 하는 복합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역사 문제를 분명하게 짚고 넘어갔다는 것이다. 일본이 무력을 바탕으로 한국병합을 단행했음을 분명히 하고, 식민지 지배가 가져온 민족적 한이 양국의 정상화를 방해하는 커다란 요인임을 적시했다.

한일관계 및 국제관계학 연구자, 정부 관계자, 사학도라면 놓쳐서는 안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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