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8월 정도에 현 내각에 있는 장·차관들 중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이들을 교체하는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총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던 것 처럼 내각에서도 소폭적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들과는 달리)장 차관들은 연말까지 현직에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대통령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소폭 개각설에 힘을 실었다.
김준규 검찰총장의 임기가 8월 중순에 끝나는 만큼 이에 맞춰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총장의 교체와 함께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교체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장·차관 중 내년 총선에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이들은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 진수희 보건복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이다.
특히 이 장관의 경우 내달 초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한 뒤 당에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3선 의원 출신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측근들은 “현재로선 장관직에 전념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히는 상황이다.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던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총선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8월 개각이 이뤄질 경우, 법무, 특임, 복지, 문화 등 4개 부처 장관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며, 아울러 일부 차관들의 교체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개각이 단행된다면 이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 모두 임기 마지막까지 보좌할 수 있는 ‘집권 마무리’ 체제를 위한 인사로 개각을 한 뒤 ‘안정적 관리 모드’로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