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사무라이본드 800억엔 발행..업계 최대 규모

2011-06-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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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수출입은행이 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아시아계 기관 최초로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28일 수은에 따르면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 금액은 2년과 3년, 5년 만기에 걸쳐 모두 800억엔(10억달러 상당)에 이른다. 이는 한국계 기관 발행물 가운데 사상 최대 수준이다.

사무라이본드는 일본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2년물 0.93%, 3년물 1.06%, 5년물 1.32%이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한국계 발행물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수은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태 이후 사무라이본드 발행 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풍부한 현지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장의 변화를 적기에 포착해 발행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원전수출과 자원개발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수출입은행이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국제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수출입은행은 공적 금융기관이기에 시장을 보완하거나 조성하는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며 “시장의 역할이 담보되는 무역금융 등 단기 포트폴리오를 줄이는 대신, 해외 대형 프로젝트 등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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