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합니다> 완리 "차이나리스크요? 우린 산업은행도 투자한 회사에요"

2011-06-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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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차이나리스크(중국기업 불확실성)'라고 해도 우리는 KDB산업은행이 투자해 지분 13%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한국인·변호사 사외이사가 포함된 내부통제관리위원회도 도입해 중국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꿀 생각입니다."

우뤠이비아오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이하 완리) 사장(사진)은 9일 중국 푸젠성 진강(晉江)시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증시에 상장된 기존 중국기업들과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완리는 외벽타일 전문업체로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작년 7월 KDB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인 부품소재엠앤에이사모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 PEF는 완리 주식 649만6351주(13.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에 대해 우 사장은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안정되고 성장성이 높은 회사"라며 "이와 같은 지배구조를 가지고 상장을 준비하는 중국기업은 완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완리는 작년 하반기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제도를 도입했다. 사외이사(2명)·이사(2명)·감사·최고재무책임자(CFO) 6명으로 구성된 내부통제관리위원회에는 산업은행 PEF 설립·운용을 담당하는 성시호 KDB산업은행 PE실 팀장도 포함돼 있다. 국내 법무법인인 대륙 아주의 김정애 변호사도 속해 있다.

우 사장은 "분기당 최소 1회이상 실시되는 내부통제관리위원회은 완리 모회사와 자회사 모두 투명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견제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의결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라 공시대상은 아니지만 내부통제관리위원회 구성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잃어버린 중국기업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완리는 상장을 앞두고 국내 회계법인으로부터 2007년~2010년 4개 사업연도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았다. 이번 공모자금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외환자본금 계좌를 통해 관리하고 회계법인의 공모자금 사용내역 확인을 받아 공시할 예정이다.

▲완리 진강시 본사 1층에 설치된 자사 제품 쇼룸

이 기업이 생산하는 외벽타일은 중국 건물 외장재로 주로 사용된다. 한국과는 다르게 중국은 아파트 80% 이상이 외벽타일을 이용한다고 할 정도로 타일 수요가 높다. 우 사장은 "중국은 송나라 때부터 건물 외장재로 타일을 사용해 왔다"며 "기존 도료·페인트·대리석·기타 외장재와 비교하더라도 외벽타일은 수명이 길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완리는 중국정부로부터 첨단기술업체로 인정받아 장저우시에 67만평 부지를 확보해 테라코타 패널과 도자태양열타일을 생산하는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 공장은 서울시청 광장 50배 크기이며 기존 진강공장보다 생산능력이 11배 이상이다. 신공장은 6개 생산동에 최대 48개 생산라인을 갖출 수 있다.

이 업체는 우선적으로 여름에 8개 생산라인을 완공해 제2의 도약기로 삼을 예정이다. 1개동 당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라코타 패널은 기존 외벽타일에 비해 방열, 방음 등의 기능이 우수하고 설치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우 사장은 "테라코타 패널은 타일 가운데 공간을 둠으로 방열 방음 등 여러 기능이 우수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며 "수익성이 기존 타일에 비해 우수해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리가 개발한 도자태양열타일을 주택에 구축한 모습

도자태양열타일은 완리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기존 태양열집열 장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향후 성장성도 확보한 것으로 기대된다. 이 타일은 기존 태양열집열 장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효율이 뒤지지 않는다.

우 사장은 "현재 6개동 부지 가운데 2개동 만 6월 말 도자태양열타일 생산을 시작하고 나머지 라인 건설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능성과 가격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태양열 온수 시스템 사용이 많은 중국내에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중국정부가 태양열집열 장비를 구축할 것을 권고해 중국은 태양열집열 장비 수요가 높다"며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두 집 걸러 한 집 이상은 태양열집열 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완리는 작년 매출 1410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31%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평균 30%대 성장을 나타냈다. 완리 최대주주는 우뤠이비아오 대표로 상장 후 지분율은 61.6%(3000만주)며, 산업은행 PEF는 13.3%(649만6351주)다. 모두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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