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월식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1시간40분이나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해 완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시간30분 동안이다.
2000년 7월에 1시간47분 동안 이어진 개기월식 이후 이렇게 오랜 시간 지속하는 개기월식은 11년 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따르면 개기월식은 오는 15일 오후 7시22분(UT.세계시)에 시작된다.
이번 개기월식은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을 뺀 북반부 대부분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월식 초반을 볼 수 없고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과 호주 동부 지역에서는 월식 막바지를 관측할 수 없다.
미국 본토에서 개기월식을 제대로 보려면 2014년 4월15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음 개기월식은 오는 12월10일께 벌어진다. 그때도 아시아와 호주에서 제일 잘 보인다. 미국에서는 하와이와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서만 겨우 보인다.
한편 지난해 12월21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서 볼 수 있었던 월식 때 콜로라도주 볼더의 솜머스-보쉬 천문대에만 1400명이 월식을 보려고 몰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