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주요 의결기구의 하나인 확대운영위원회에서 타임오프와 관련, 쟁의대책위를 구성했다. 지난달 제110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쟁의대책위의 의장은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은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각각 맡는다. 전체 쟁의대책위원은 37명이며 각각 교섭팀과 전술팀, 조직팀, 언론대책반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앞서 지난주 1박2일 일정으로 총 29명의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수련회를 가졌다.
노조는 수련회에서 고문회계사를 초청해 회사의 경영실적 전반에 대한 분석과 노조 요구안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최근 노동 현안과 정세에 관해 특강을 했다.
또 자체적인 분임토의를 갖고 사측을 압박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고 실제 협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노측과 사측 교섭위원으로 나뉘어 실전에 대비, 예상 가능한 질의를 주고받는 모의교섭 훈련이 실시됐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어느 해보다 임단협 요구안이 무겁고 타임오프라는 복병까지 겹쳐 힘든 교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