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도쿄전력이 해일의 위험을 과소평가했으며 사고 초기 일본 정부의 대응도 불충분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
IAEA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자연 재해에 대한 대책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보고서는 "원전 설계자 및 사업자는 향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를 최신 기준을 토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잇따라 폭발한 사태를 심각하게 다뤘다. 또한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해 수소폭발의 경위에 대해 분석하고 폭발에 의한 방사성물질 확산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추적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사고발생 이후 가장 조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IAEA는 원자력 감독기관의 투명성 및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독립적인 감독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 산하의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원전을 관리하고 있다.
IAEA는 지난달 23일 일본을 방문해 도카이(東海) 제2원전 및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을 시찰했다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郎) 소장에게 사고 당시 상황을 보고 받았다. 보고서는 오는 20~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하는 원자력 안전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