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쿵푸팬더2' 포스터 |
지난 31일 중화권 한 매체는 "중국의 어린이날(6월1일)을 앞두고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 '쿵푸팬더2'가 중국학자와 예술가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영화 상영 제지를 요구하는 보이콧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이콧을 일으킨 일부 중국인들은 "쿵푸는 본래 정신수양과 육체단련에서 나오는 신성한 무술인데 미국 영화 제작사가 이를 무시한 채 중국의 국보 1호인 판다를 이용해 쿵푸를 폭력적인 무술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판다와 쿵푸를 빙자한 명백한 문화적 침략"이라며 정부와 영화 관계자에게 보이콧을 요구하고 있는 것.
그는 이에 앞서 '쿵푸팬더1'의 개봉 당시에도 중국의 주요 언론은 미국이 중국의 문화식민을 도모하려 한다며 쓰촨대지진으로 전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미국은 판다와 쿵푸를 이용해 상업적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히려 자국 전문가들의 의견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영화 내용상 크게 왜곡된 것도 없는데 저런 비판을 한다면 앞으로 중국 무술을 소재로 한 영화는 보기 힘들 것", "저렇게 말하니 오히려 더 궁금해서 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 "예술가(전문가)? 웃기지마라. 영화를 본 관객의 입장으로 매우 재미있게 봤다. 이런 영화도 만들지 못하면서 남 탓 하지 마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6일 중국 전역에 개봉한 '쿵푸팬더2'는 개봉 첫 주에 1억 위안(170억 원)을 돌파, 영화 '아바타'보다 빠른 흥행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