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5% 늘어난 48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 20억9000만 달러를 한달만에 갈아치웠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단가가 오른 석유제품과 해양플랜트를 비롯한 고부가가치선 인도가 확대된 선박 등 주력제품군이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제품 87.0% ▲철강 23.7% ▲무선통신기기 33.9% ▲석유화학 26.7% ▲자동차 26.5% ▲자동차부품 22.5% ▲선박 26.0%이 전년동월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5.3% 감소했다.
지역별(지난달 20일까지 집계)수출액도 아세안(41.8%), 미국(22.3%), 중국(16.5%), EU(9.6%) 등을 중심으로 골고루 늘었다.
수입액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도입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9% 늘어난 45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37.4%), 석탄(65.5%), 가스(27.4%)가 수입액 상승을 이끈 가운데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증가율은 각각 20%, 10%를 기록했다. 구제역 등의 여파로 돼지고기(147.4%)와 밀(89.8%) 등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2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6월에도 유가상승세로 수입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출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무역흑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정책국장은 수출전망과 관련 "남유럽 재정위기, 환율, 유가 등 불확실성이 남아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