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기업공개 때 기업가치 1000억 달러"

2011-05-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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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새 전망치 두 배 늘어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페이스북의 성장속도가 수개월 전부터 급격히 빨라지면서 기업가치도 급상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페이스북의 최근 재무관련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는 내년 봄께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약 106조5000억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WSJ는 이 중 한 소식통이 페이스북의 2011회계연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수치가 몇 개월 전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투자회사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러지 등이 페이스북에 투자할 때 감안한 실적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시 페이스북의 가치를 500억 달러로 추정해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년 봄 IPO 때 급성장한 실적이 반영되면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될 경우 페이스북은 기업가치 면에서 아마존닷컴이나 시스코시스템스를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올해 페이스북의 매출이 지난해 18억6000만 달러에서 40억50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루 커너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매출이 이익률이 50%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EBITDA는 19억5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IPO 때는 기업가치가 112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그러나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실적 예상치 등 객관적인 기준보다는 IPO 당시 전체 경제상황이나 시장의 분위기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IPO 당시의 시장가치를 미리 점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커너는 또 장기적으로 볼 때 페이스북은 정부 감독기관의 조사와 경쟁사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 문제가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로 설립 7년째를 맞은 페이스북의 이용자는 6억명이 넘는다. 페이스북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가상통화결제시스템인 '크레디트'를 개발해 급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페이스북에 올라온 미국 내 온라인 광고는 전체 중 31%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나 늘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는 올해 페이스북의 광고 수입이 40억5000만 달러로 전년의 18억60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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