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비상장닷컴 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치솟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750억 달러(83조7000억원), 온라인쿠폰업체 그루폰은 250억 달러(27조5000억원), 트위터나 소셜게임업체 징가는 100억 달러(11조원)로 기업가치가 평가되고 있다.
CNN머니는 이들 업체들이 비상장된 기업인만큼 이들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투자자들은 벤처캐피털, IT기업 임원 등 일부에 국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중소형 닷컴주들이라는 평가다. 음식점 온라인 예약업체인 오픈테이블도 버블이 우려되는 업체 중 하나다. 음식점 예약을 대신해주는 오픈테이블은 사용자와 음식점이 내는 월간 사용료로 수익을 내고 있다.
오픈테이블에 대해 CNN머니는 유망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주식이 2011년 예상순익의 90배인 105달러에 거래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여행뉴스레터인 트래블주는 예상순익의 56배에 거래되고 있다.
닷컴버블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부풀어오르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의 주식은 올해 예상순익의 55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브라질 전자상거래업체 메르카도리브르의 주가는 올해 순익 예상치의 50배에 이른다. 중국의 웹브라우저인 치후는 지난 30일 미국 증시에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두배로 뛰었다.
CNN머니는 최근의 닷컴버블은 지난 1999년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닷컴기업들은 오픈테이블이나 넷플렉스 처럼 뚜렷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버블의 정도도 12년 전보다 덜하다고 판단했다.
페리 피아자 콘탱고캐피털어드바이저스 스트래티지스트는 "1999년 닷컴버블 때보다는 주가 수준이 이성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은 과대 평가를 정당화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닷컴주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미 자리를 굳힌 거대 인터넷업체들의 주식은 버블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온라인공룡’구글과 이베이의 주식은 2011년 예상 순익의 16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적정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야후 역시 아시아 자산을 감안할 때 22배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결코 과도하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