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에서 녹색당(PV) 후보로 출마했던 마리나 실바(52.여)는 "원전 추가 건설을 포함해 핵에너지 개발 계획의 타당성을 국민투표를 통해 평가를 받자"고 26일 제의했다.
그는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가 핵에너지 계획을 재평가하고 있고 브라질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추진하는 핵에너지 계획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리나 실바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에서 2003~2008년 환경장관을 지냈고 연방 상원의원을 역임했으며, '아마존의 여전사'로 불리는 대표적인 환경보호론자다.
현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 앙그라 도스 헤이스 지역에서는 1984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1호(657㎿급)와 앙그라-2호(1천350㎿급) 원전이 가동 중이며, 2015년 5월부터는 1천350㎿급 앙그라-3호 원전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4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지만 일본 원전 사고로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알로이지오 메르카단치 과학기술부 장관은 "일본 원전 사고의 원인과 수습 과정을 지켜보고 원전 추가 건설 계획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