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원에 따르면 관찰 대상인 빙하 112곳 가운데 지난해 91곳의 위치를 측정해 전년과 비교한 결과, 82곳에서 빙하의 길이가 대부분 평균 1~25m가량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빙하 6곳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3곳은 길이가 오히려 약간 늘어났다.
베른 칸톤(州)에 있는 가우리 빙하는 196m나 줄어든 반면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축소됐던 발레 칸톤의 트리엔트 빙하의 길이는 14m 늘어났다.
스위스 국립과학원은 "이전에 트리엔트 빙하의 끝부분이던 지점이 경사면이 됐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이 빙하가 불규칙한 확장과 축소를 경험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