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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TV 'SBS 8 뉴스' 방송 캡쳐] |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대지진 참사로 패닉상태에 빠진 일본에서 핵재앙 가능성이 새로운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P통신은 13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추가 폭발 및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에 따른 충격이 핵재앙에 대한 공포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고가 후쿠시마 1원전의 1·2호기와 2원전의 1·2·4호기 등에 이어 6번째 냉각시스템 이상이라며, 추가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인근 주민 15명이 추가로 방사선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피폭자 수가 이미 100명을 넘어섰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앞서 아사히와 요미우리신문 등은 후쿠시마현이 전날 오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을 때 인근 고등학교 운동장에 있던 3명 외에 원전 인근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90명 전원을 상대로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CEIP)의 마크 힙스 연구원은 AP를 통해 “일본 당국이 노심을 냉각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이 심각해서 이례적이고 임기응변식의 대응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원자력안전 당국은 냉각수 보충을 위해 바닷물을 원자로 노심에 퍼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전날 발생한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 농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문제가 된 원전의 원자로 내부 온도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인근 주민 17만명을 대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