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전면전 돌입" …국제사회 압박수위 높여

2011-03-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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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리비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현재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은 반정부군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으며 힘이 떨어진 반정부군은 동쪽으로 밀려난 상태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가 나서 리비아에 본격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 이슬람은 10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3주간 이어진 반란을 끝낼 준비가 됐다"며 전면적인 공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최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친귀군은 원유시설이 밀집돼 있는 라스 라누프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반면 시민군은 카다피군의 반격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다피군의 폭격으로 현재 반정부군은 동쪽으로 밀려났다. 카다피군은 화력을 바탕으로 반군이 장악했던 지역들을 속속 재탈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군이 밀려나는 기색이 보이면서 국제사회는 본격적인 외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다음주 북아프리카를 찾아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현재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관계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날 처음으로 리비아 반정부군을 유일한 합법적 대표로 공식 인정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임시과도국가위원회를 리비아 국민을 대표하는 합법적인 대표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영국 역시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과 공동으로 “리비아 정부는 현재 적법성을 상실했으며, 따라서 국민의 안정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서신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전달했다.

국제 사회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11일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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