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치 않은 '쥐 식빵 사건'..'배후설'까지 들먹

2011-03-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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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무는 의혹에 "피의자 1명만의 범죄일까?"...17일 2차 공판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지난 연말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일명 '쥐 식빵 사건'의 2차공판을 앞두고 여전히 가시지 않은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일각에서는 풀리지 않는 수많은 의문점들 때문에 "피의자 1명의 범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과 함께 조심스럽게 '배후설'까지 들먹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쥐 식빵 사건과 관련해 17일 2차 공판을 앞두고 10여 가지가 넘는 의혹들이 명쾌히 해명되지 않은 채 남아있어 의구심이 가는 '쟁점'들에 대해선 명확한 판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사건 당일인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 45분 상황에 대한 의문점이 여전하다. 당시 피의자가 1시 45분에 디시인사이드(DCINSIDE)에 게시물을 올린 후 아침 9시경 삭제할 때까지 일상적인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조회 수가 기록됐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해당 사이트에 전문·직업적으로 글을 퍼 나르는 사람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를 '제보한 사람'까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거물(식빵)의 행방에도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피의자는 지난해 12월 24일 인터넷 언론과 동영상 인터뷰를 할 당시 문제의 식빵과 영수증을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경찰에 자진 출두해서는 문제의 식빵 일부만 제출했다. 이에 대해 피의자는 고양이가 식빵 일부와 영수증을 물고 갔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나머지 식빵의 행적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언론과의 접촉 과정도 의문점 투성이다. 피의자는 지난해 12월 16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본사와 조율하느라 출석이 늦어졌으며…"라고 언급했지만 이틀 후인 28일 KBS 보도에서는 “본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본사와의 관련성'에 대한 진술도 엇갈려 의혹을 사고있다.

사건 초기부터 의문점이었던 타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사용도 여전히 수수께끼다. 아이디 피도용자는 무작위가 아닌 피의자 매장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무작위로 주민번호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러한 정황들이 "과연 피의자 혼자 만의 범행인가..." 라는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번 쥐 식빵 사건과 관련해서 다양한 루머들이 제기되고 있다. 피의자의 친형이 본사 또는 협력업체 직원이라는 설과 피의자 진술 중에 "너무 죄송하고, 실패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제가 다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진위도 의문점이다.

아울러 피의자가 변호사를 선임한 배경과 수임료 부담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업계에서의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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