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가족공원(옛 부평화장장) 타시도 확대 개방 논란

2011-03-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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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시가 인천가족공원내 시립 화장장을 부천을 비롯한 인접 도시 주민들에게 확대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부천시는 최근 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던 ‘개발제한구역 변경(안)을 철회하며 인천가족공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천시의 이러한 계획은 그동안 인천시가 밝혀온 것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어서 인천지역 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인천시는 “부평화장장의 사용자가 많아 인천시민이 사용하기에도 부족하다”며 부천시의 제안을 거절해 왔다.

반면 부천시는 인천가족공원을 확대 이용하게 해 줄 경우 “부천에 있는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고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쓸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이른바 ‘빅딜’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이에 인천시는 현재 오후에만 허용하고 있는 부천시민 이용시간을 오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오전은 인천시민에게 우선 예약권을 줬지만 아시안게임 분산 개최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인접 도시 주민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화장로 추가 설치분 가동에 맞춰 최종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4월 인천가족공원 화장로 5기가 추가로 준공된다 하더라도 현재의 인천시 화장률 증가를 놓고 볼 때 인천시민의 불편은 불가피할 듯 보인다.

인천시의 화장률은 2004년 64.7%에서 올해 80.0%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화장장 확대개방은 인근 지역의 추가적인 차량유입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비롯한 환경적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8일 성명을 통해 “인천시가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때 인접 도시의 경기장 활용을 명분으로 시립 화장로를 타 지역 주민에게 확대개방하려는 것은 시민에게 피해를 강요하는 굴욕적인 타협”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이어 “오는 4월 인천가족공원에 화장로 5기가 추가로 준공돼도 부천뿐 아니라 김포, 안산 등 주변 도시 주민들이 이를 이용하면 곧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며 “인천시는 자존심과 피해 모두를 감수할 정도로 아시안게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시민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장장은 현재 수도권에서 서울시(벽제 화장장.화장로 23기), 인천시(화장로 15기), 성남시(화장로 15기), 수원시(화장로 9기) 등 4개 지자체만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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