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양회(兩會)에 참석한 중국 상무부 천더밍(陳德銘) 부장(장관)은 무역 불균형에 따른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을 의식, “꾸준한 수출 증가, 수입 확대, 흑자 축소”를 올 대외무역 정책의 주요 방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8일 천더밍 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2차 5개년 개발 규획(12.5규획) 기간 동안 중국은 무역정책에 있어 특히 수입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천더밍 부장은 “하이테크놀로지, 첨단 장비산업, 환경, 에너지 등 신 산업과 원자재 등을 위주로 수입을 늘릴 것”이며 “농산품 등의 수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후진국 및 중국이 흑자를 보는 나라로 부터의 수입량을 늘려 국제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고 무역 분쟁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수입확대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 가장 실현 가능한 방법은 수입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며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훠젠궈(藿建國) 상무부연구원원장은 수입확대는 사실상 수입구조 조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수입 확대정책은 국내 산업의 업그레이드 및 기술력 향상, 경제 구조 조정에 유리하겠지만 일부 국가들의 대중 하이테크놀로지 수출 제한 정책이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더밍 부장은 중국의 수입 확대는 더 많은 외국기업에게 대중 수출의 장을 열어주고 미국의 실업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등에게 대중 수출 제한 정책을 철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천 부장은 구조조정의 가속화, 자유무역지구 전략, 수입 간소화 등 조치를 통해 올해 수입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흑자(수출)가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부장은 2008년 3월 11기전국인대1차회의에서 현직인 상무부장에 임명되었다. 2002년 산시(陝西)성 부성장 재직시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시의에 맞지 않는 행정심사 제도 및 관리제도 개혁을 지휘하였다.
천부장은 청렴한 이미지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지난 2005년~2006년 산시성위 부서기및 성장으로 재직한 뒤 2006년 국가발전개혁위 부주임으로 중앙에 진출했다. 상무부장으로서 그는 미국이 무역불균형 공세를 가해올때 마다 항상 "무역흑자는 중국이 보지만 이익은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이 보고 있다"며 강하게 반격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