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서구 주경기장을 민자유치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 총 사업비 4900억원의 30%인 1470억원의 국고보조를 요청해 놓고 있지만 관철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게다가 준공시기를 두고서도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2014년 4월 이전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는 6월 이전 준공은 어렵다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주경기장 건설을 위한 설계 변경이 끝나는 3월 초 조달청에 시공업체 선정을 의뢰하고 5월 착공, 오는 2014년 6월 준공한다는 일정을 마련했다.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는 주경기장 CM(건설관리) 업체의 공정검토 결과, 공기를 아무리 앞당겨도 37개월이 소요, 2014년 6월경 준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주경기장에서 개최될 개.폐회식 행사 준비와 임시시설 설치 등을 위해서는 4월 이전 준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설은 당초 연면적 18만7000㎡, 관람석 7만석 규모로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민자유치가 무산되면서 연면적 11만3000㎡, 관람석 6만석으로 줄여 재정을 투입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인천시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에 따라 주경기장 총사업비의 30%를 국고보조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된 사업계획 변경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으나 현재까지 정부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3월 중 사업계획 변경 부분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재조사를 거쳐 5월 중 문체부의 승인을 받고 문화재 발굴조사용역도 5월까지는 마쳐 주경기장 건설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나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업계획 변경 승인이 늦춰질 경우 주경기장 착공은 물론 준공시기도 함께 지연될 수밖에 없어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한편 주경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장 중 문학.송림.계양.남동.십정경기장은 오는 4월 착공, 2013년 5-8월 준공 예정이고 선학경기장은 6월에 강화경기장은 7월에 각각 착공, 2013년 8월 준공하고 전국체전에 활용된다.
'2014인천아시안경기대회'는 개최지 인천을 중심으로 오는 2014년 9월 19일 ~ 10월 4일까지 아시아권 45개국 선수아 임원등 1만3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