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무부, “식품가격 급등 우려”

2011-02-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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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전세계 농산물 생산 증가로 식품가격이 빠르면 올해 하반기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되어졌으나 미국 농무부가 이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놨다. 식품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점친 것이다. 특히 옥수수 가격은 바이오에탄올 수요로 크게 뛸 것이라는 예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5일자에 따르면 조세프 글로버 농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4일 농무부 전망 포럼에서 올해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 이어 내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1년간 밀가격 추이 (단위 달러·출처 CNN머니)

그는 이같은 전망에 따라 농업종사자들이 수백만 헥타르의 작물을 추가로 경작하는 등 농업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농무부는 2011~2012년 옥수수, 콩, 밀의 농장가격이 평균 각각 부셸당 5.60달러, 13달러, 7.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농장가는 도매가를 결정짓는 지표가 된다.

옥수수 가격은 이번달 전년보다 90% 오르며 2년반만의 최고치인 부셸당 7.2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해 경작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에서 동물 사료 수요가 급증한데다 미국에서 에탄올 공장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오른 것이다. 
최근 1년간 옥수수 가격 추이(단위 달러·출처 CNN머니)

특히 옥수수 가격은 바이오에탄올 사업과 맞물려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까지 전체 옥수수 수확량의 36%가 에탄올에 이용될 전망이다.

옥수수 가격 추이는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미국은 세계 공급량의 60%를 공급하고 있으며 옥수수 가격은 가축사료로 사용되기에 육고기나 가금류 가격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단정적인 전망은 불확실하다. 기후가 예상외로 좋을 수도 있고 또 생산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콩가격 추이(단위 달러·출처 CNN머니

미 농무부는 올해 미국에서 2억5500만 에이커에서 8가지 주요 곡물이 경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옥수수는 약9200만 에이커 규모로 생산된다.

그러나 생산 규모가 늘더라도 수요는 여전히 폭등하고 있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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