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23일 "외교부 쪽에 확인한 결과 미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현 장관의 발언에 대한 항의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 장관이 외교관들을 상대로 비공개를 전제로 한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라고 말해 현 장관이 미국측이 건네 준 북한관련 외교사안을 의도적으로 공개할 의사가 없었음을 내비쳤다.
현 장관은 지난 21일 재외공관장 회의 강연에서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이대로 두면 한반도에 핵 참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북미 대화를 요구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미 간의 외교비밀을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