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 여성칼럼]35세 이상 여성,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 필요해…

2011-02-21 15:0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건강에 좋은 것이라면 뭐든 마다하지 않고 챙기던 주부 A씨(47)는 얼마 전부터 유방에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정상적인 유방조직이라 생각하고 넘겼지만 며칠 전 갑자기 유두에서 붉은색의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전문의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조직검사를 한 결과 유방암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평소 건강에는 자신 있었지만 정기검진에는 소홀했던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유방암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단지 출산이나 모유수유 경험이 없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생리를 오래한 여성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으며, 폐경 후 비만이나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해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만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0기인 경우 100%에 가깝지만 4기의 경우 20% 미만의 확률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문제는 유방암의 경우 초기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방암이 생기면 유방내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혈액이나 이상 분비물을 보이는 유두 분비, 유방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런 것들은 사실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나타나고는 한다.

대한 유방암 학회와 국림암센터가 권하는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35세 이후는 2년 간격으로 전문의 진료를,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유방암 정기 검진은 전문의 상담과 함께 X선 촬영을 통한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를 이용한 유방 초음파 만으로도 충분히 진료가 가능하다.

여성의 가슴은 여성성과 모성애,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가슴을 평생 유지하고자 한다면 성형수술이나 보정속옷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유방암은 현재 한국 여성 암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암인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들에게서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유방암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