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깎인 영국군, 군인들에 이메일로 해고 통지

2011-02-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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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 긴축 정책으로 국방 예산을 대폭 깎인 영국 군 당국이 군인 38명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해고 통보를 받은 군인 중에는 최전선인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인 군인도 포함돼 있어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일간지 더 선은 15일 군 당국이 38명의 베테랑 군인들에게 12개월 뒤면 계약이 종료된다는 통보를 이메일로 했다면서 이는 영웅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보도했다.

이메일 내용 중에는 “재취업을 위한 계획을 시작하라”는 조언도 담겨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고 대상에는 20년 이상 복무하며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돼 있는 로열 탱크 연대 소속 베테랑 군인도 포함돼 있다.

전쟁터 5곳만을 돌아다니며 복무해온 또 다른 군인은 “느닷없는 통보를 받아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배신감을 피력했다.

해고를 통보받은 군인들은 모두 준위 계급 이상으로 20년 이상 장기복무자들이다.

영국 정부는 2014-2015 회계연도까지 신규 무기 도입사업을 줄이고 육해공군 1만 7000명과 군무원 2만 5000명을 감축하는 등 국방예산을 47억 파운드(8%) 삭감하는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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