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中 물가 4.9% 상승, 글로벌 인플레 확산일로

2011-02-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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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과일이 34.8%, 계란이 20.2%, 곡물이 15.1% 등 식품류의 가격이 평균 10.3%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주택임대료도 7.1% 올라 CPI상승에 영향을 줬다.

중국의 월별 CPI 상승률은 작년 6월 2.9%, 7월 3.3%, 8월 3.5%, 9월 3.6%, 10월 4.5%, 11월 5.1%로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12월 4.6%로 상승세가 잠시 꺾였으나 올해 다시 오름세를 탔다. 이는 지난달 한파로 농산물값이 크게 뛰었고 춘제(春節) 수요까지 가세한데다 석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외에 다른 신흥국들도 식량 및 상품 가격 상승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은 기초 물가지표인 IPCA물가지수가 지난달 0.83%를 기록했다. 브라질 당국은 지난 8일 지난해 12월(0.63%)보다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며 금리 인상이 또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9.6% 상승했다. 50년만의 가뭄으로 식품 가격이 급등이 주된 이유로 곡물가는 70%, 과일과 채소는 51% 뛰어 올랐다.

아르헨티나도 물가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지난해 공식 물가 상승률을 10.9%로 발표했으나 경제 전문가들은 “실제 물가상승률은 25~27%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는 “많은 신흥국들이 여전히 확장적 통화·재정 정책을 펴고 있다” 며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고 경기 부양책도 줄이며 구조적인 개혁도 꾸준히 해나가는 길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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