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이상이 폰팅이나 성매매를 유인하는 전화번호를 1주일에 한 두 번 이상 이용한다고 답하는 등 청소년들이 성적인 유해 환경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중학생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 1만8544명(일반 청소년 1만6572명, 위기청소년 197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일반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이 3.2%(남학생 4.5%, 여학생 1.6%)ㅀ 첫 경험 연령은 평균 15.6세로 파악됐고 위기청소년(소년원에 수용돼있거나 청소년 쉼터에 머물고 있는 가출청소년 등)의 경우에는 성관계 경험률이 44.7%였으며 첫 경험 연령도 평균 14.9세로 낮았다.
일반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2009년의 3.9%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위기청소년은 전년도(44.1%)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청소년들의 성경험은 청소년들의 유해매체물 이용실태와도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폰팅·성매매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빈도로 조사 대상 청소년의 30.7%가 ‘일주일에 1~2번 이상’이라고 답했다. ‘일년에 1~2번’은 32.0%, ‘한 달에 1~2번’은 17.1%였다.
또 ‘핸드폰 성인매체’를 1주일에 1~2번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이 11.8%, ‘주 3일 이상’은 11.4%에 달했으며 한 달에 1~2번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24.9%였다.
온라인 음란물 이용빈도는 1주일에 1~2번 이상이 23.3%, 한 달에 1~2번이 35.1%였고, 성인용 영상물은 1주일에 1~2번이 12.7%, 한 달에 1~2번이 28.5%로 조사돼 청소년들 절반가량이 온라인 음란물이나 성인용 영상물을 한 달에 한 두 번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은 39.1%였으며 현재 흡연하고 있다는 청소년은 9.6%, 이중 최근 한 달간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는 청소년이 51.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