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팔성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우리금융은 오후 2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68%하락한 1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신한금융이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선임 소식에 2%이상 오르며 마감된 것과 반대된 행보다.
증권가는 경영진 교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기존 경영체제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신한지주 보다 기대감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 회장 연임은 어느 정도 전망된 상황이어서 주가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에 반해 신한지주는 새로운 경영진 선임에 따른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최근 불안요인이 최고 경영진의 공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색깔있는 경영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한 회장의 내정은 기대감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도 “신한지주 차기 회장을 자체 절차를 통해 인선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의 연계 문제가 가장 큰 리스크였던 만큼 ‘관치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경영진 교체에 대한 기대보다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4분기 미흡한 실적을 거뒀지만 순이자마진(NIM)과 대손비용 등 이익 개선 모멘텀 측면에 대한 신뢰는 높아졌다”며 “4분기 NIM은 전분기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2.39%로 은행권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