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전(前) 소련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 출마해 6년 임기를 마치고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현 총리에게 다시 권력을 물려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0일 방영된 영국 TV 방송 '스카이 뉴스(Sky News)'와의 인터뷰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한 번 더 크렘린의 권좌를 차지하고 그다음에 푸틴 총리와 자리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푸틴 총리는 (2012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미 그는 두 번의 임기를 마쳤으며 2기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드베데프가 연임하고 난 뒤) 푸틴 총리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차기 대선은 내년 3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대선에선 처음으로 임기가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