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고양시계에서 녹번역 5.7㎞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서대문 경찰청 앞까지(4.9㎞) 연장하는 공사를 이달 중 착수해 올해 안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양~도심을 잇는 총연장 10.6㎞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완성돼 대중교통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면 버스속도가 종전의 14㎞/h에서 20㎞/h로 약 40% 향상되고, 버스운행시간 편차도 2~3분 이내로 안정화돼 버스이용 승객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특히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 택지지구 등 서울 서북부 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입지에 따른 폭발적인 대중교통이용 수요를 버스가 상당부문 흡수함으로써 도심까지 진입하는 지하철 3호선의 혼잡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승용차 이용도 줄일 수 있게 돼 이 지역의 교통문제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와 함께 지역주민의 보행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10개소의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공사로 인한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공사를 일시중단한다.
마국준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내달부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공사장 주변 교통체계 변경 등으로 혼란이 예상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과 우회경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는 중앙차로의 추가 확장 뿐만 아니라 단절구간 연결, 기능향상 등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망우로 연장선인 왕산로(흥인지문~청량리·3.4㎞) 구간도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될 예정으로, 향후 서울시내 주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대부분 연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