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자원 에너지 기업의 가격 인상에 제재를 가하고 나섰다. 이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내린 조치로 보인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르헨티나 국영통신 텔람(Telam)을 인용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에너지 기업 셸과 철강기업 테친트 등에 대해 가격 인상 철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2위 에너지 기업인 셸은 지난 1일 석유 판매가격을 2~3.6%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는 10월 대선에서 야권을 지원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그러나 셸은 "석유 판매가격 인상은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물가가 급등해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지난해 공식 물가 상승률을 10.9%로 발표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실제 물가상승률은 25~27%일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