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 지연이는 건강을 찾아가고 있지만, 4개월 가까이 병원에 있는 동안 쌓인 입원치료비만 1600만원. 퇴원할 때 쯤엔 2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퇴원 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었다. 보건소를 통해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남편의 월급 180만원으로는 나머지 금액을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
그 때, 병원의 사회복지사가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를 소개해줬고 절박한 심정으로 신청서를 썼다. 마지막 희망이었다. 얼마 뒤, 교보생명의‘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1000번째 이른둥이로 선정 돼 지원을 받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부부는 그제서야 비로소 첫 아이 탄생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은 아름다운재단과 공동 진행중인 이른둥이(미숙아) 지원사업,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가 1000번째 이른둥이를 품에 안았다고 9일 밝혔다.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는 2004년 9월 교보생명이 민간기업 최초로 시작한 이른둥이 지원사업으로, 보건소와 정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도 유일하다.
이른둥이 지원에 쓰이는 자금은 ‘매칭펀드’로 만들어진다. 교보생명 컨설턴트가 매월 자신의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이 금액만큼 회사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아름다운재단 1% 기부자들의 기부금이 더해진다.
현재 교보생명 컨설턴트 6000여명이 소중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말까지 38억원이 이른둥이에게 전달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더 많은 이른둥이 가정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