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8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의 외인유출 시황과 관련 이같은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주식형 펀드를 대체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랩어카운트 시장 활성화를 대형주 매수의 첫번째 이유”라며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랩어카운트 특성상 유동성이 큰 대형주를 담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대형주 선호 근거로 제시했다.
이 팀장은 “선진시장에 편입될 경우 최소 89억 달러가 순유입될 것”이라며 “이 혜택은 외인 특성상 대부분 대형주에 돌아갈 것”으로 바라봤다.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영업이익 비중을 하회하고 있어 대형주의 투자매력이 여전하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작년 영업이익 1조원 돌파한 기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65.9%를 차지했으나, 시가총액 비중은 57.2%로 이를 하회했다”며 “아직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질유동성이 낮은 대형주로 투자대상을 압축하라고 조언했다. 매수세가 유입됐을 때 시세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덕분이다.
이 팀장은 추천종목으로 현대모비스, 외환은행, 롯데쇼핑, 삼섬정자, 신세계 등을 꼽았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과거 이 시기에 강세를 보인 산업재, 소재, 금융 업종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