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은 8일 오전 11시 20분 국립극장 산아래 다목적실에서 2011 국립극장 사업계획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선보일 공연들을 설명했다
임연철 극장장은 “‘목요 한국 무용(가칭)’을 신설, 매주 목요일 마다 해설이 있는 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이하 여.우.락[樂])’ 프로그램도 지난해 4개 단체가 2주 동안 참가한데 이어 올해 7월엔 7개 단체가 참가, 3주 동안 열릴 예정이다.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창극단의 야심작 '수궁가'를 소개했다.
유 감독은 “한국과 독일 공동제작으로 올 하반기 ‘Mr. Rabbit and Dragon King’을 선보인다”며 “이 제목은 세계 공통으로 쓰이고, 부제만 나라마다 다르다며 우리나라에서 선보이는 부제는 '수궁가'” 라고 밝혔다.
이 작품엔 세계적인 연출가인 아힘 프라이어가 함께 한다. 국립 창극단은 2011년을 새로운 도전의 해로 삼아 품격있는 작품으로 창극 세계화의 원년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배정혜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고전 콩쥐와 신데렐라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딴 ‘프린세스 콩쥐’를 선 보인다.
배 감독은 “50년 동안 만들지 않았던 작품을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며 “재미있고 몽환적인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국립무용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코리아 판타지’ 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공연이 올해도 찾아온다”며 “그러나 이 레퍼토리는 매년 달라지는 공연이라 작년에 본 사람이라도 분명 그 느낌이 다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 감독은 가장 주목할만한 공연으로 ‘어부사시사’와 ‘Part of Nature' 를 꼽았다. 어부사시사는 조선 문학의 정수 고산 윤선도의 작품 ‘어부사시사’를 소재로 황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다.또 황 감독은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선사할 창작음악회 Part of Nature는 독일작곡가 정일련이 합류, 어부사시사에 버금가는 역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젊은 관객층을 겨냥해 만든 '뛰다 튀다 타다'도 준비돼 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임연철 국립극장 극장장과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배정혜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