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컴퍼니 여성칼럼] 임신 중 심해진 변비, 적극적인 생활 관리가 중요

2011-0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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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임산부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변비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복부가 늘어나고 커진 자궁이나 태아의 머리에 장이 눌려 배변습관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게다가 변비가 심해지면 단단한 변이 직장을 통과하면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한 경우 치질이 생기기도 한다.

얼마전 진료를 받은 임신 7개월의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회사원인 A씨는 근무시간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데 임신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심해진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 갈 때마다 남모를 괴로움을 겪었다고 한다. 임신 전에도 변비 증상이 있긴 했지만 임신을 하고 나서는 증상이 더욱 심해져 얼마 전부터는 출혈 증상까지 나타나게 되었고,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누구에게 말을 못하고 끙끙 앓던 중 산부인과 정기 검진일에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게 된 것이다.

임산부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물을 많이 섭취하고, 장운동을 도와주는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잡곡밥·채소·과일·해조류는 섬유소와 수분 함량이 풍부한 식품이며, 곤약·한천·김·미역 등은 변의 부피감을 증가시키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주므로 변비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물과 우유 및 유제품, 주스 등은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지만 커피,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를 자주 마시면 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허브 중 차전자피도 천연 설사제 역할을 해 변비해소에 도움을 준다. 단, 허브가 자연식물이라 부작용도 없고 몸에도 순하다고 생각해 무턱대고 아무거나 섭취하게 되면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임신중인 산모라면 허브 하나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만약 심한 변비로 인해 치질이 생겼다하더라도 출산 후 자연히 치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산부인과나 항문과에 방문하여 전문의와의 상담 후 좌약이나 연고를 처방 받도록 한다. 임신 확인 후 전문의를 통해 처방된 약들은 태아에게 아무 영향이 없으면서도 안전한 약들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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