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속 간판 이승훈, 4관왕 문턱서 좌절

2011-02-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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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23·한국체대)이 0.04초 차이로 아쉽게 4관왕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5일 오후 3시 45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 빙상 경기장에서 열린 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에서 이승훈, 모태범(22·한국체대) 이규혁(33·서울시청)이 나선 한국 대표팀은 3분 49초 21로 일본에 0.03초 뒤져 2위에 그쳤다.

이날 열린 팀 추월 경기는 3명이 한 팀을 이뤄, 두 팀씩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서로 트랙의 반대편에서 출발해 8바퀴(3200m)를 달린 기록을 측정한다.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때도 이 종목에서 빙상 강국 노르웨이에 0.03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앞서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 5000m와 매스스타트 종목, 1만m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따내 3관왕을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한국 선수는 이승훈이 처음이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열린 여자부 팀추월 경기에선 이주연(23), 노선영(22), 박도영(18)이 팀을 이룬 한국이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부 경기는 트랙을 총 6바퀴 돌며, 3분04초35를 기록해 중국을 1초58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획득, 동계 아시안게임 최고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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