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1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9%,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4% 넘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009년 2월 전년동월보다 4.1% 상승한 이후 2-3%대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지만 배추 등의 채소 가격 폭등으로 지난해 10월 다시 4.1% 상승한 이후 3개월만에 또 다시 4%가 넘게 올랐다.
이는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올해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인 3%대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1월 소비자물가가 4% 넘게 상승한 주된 요인은 배추 등의 채소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파문으로 돼지고기 가격마저 올랐기 때문이다.
1월 배추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7%, 파는 108.2%, 무는 84.9% 상승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보다 -2.6%, 전년동월보다 -6.1% 하락했던 돼지고기 가격마저 1월엔 전월보다 15.1%,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나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1월 신선식품 가격은 전월보다 2.6%,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2%나 올랐다.
이 중 조기, 갈치, 명태, 고등어 등의 신선어개 가격은 전월보다 3.2%,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각각 상승했다.
무, 배추, 파, 시금치 등의 신선채소 가격은 5.9%, 29.6% 각각 올랐고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의 신선과실 가격은 전월보단 -1.0%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보단 40.3% 상승했다.
마늘과 생강 가격은 2.1%, 69.7%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보다 3.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5% 올랐다.
더 큰 문제는 안정세를 유지하던 서비스 요금마저 들썩이고 있다는 것.
지난해 12월 서비스 요금은 전월보다 0.1%, 전년동월보다 1.8% 각각 올랐다.
하지만 1월에는 0.7%, 2.2% 각각 올랐다.
이 중 공공서비스 요금은 지난해 12월에는 전월보다 -0.2%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올랐지만 1월에는 0.9%, 1.1%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