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영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31일 "조선 혁명의 핏줄기인 주체의 혁명전통을 빛나게 계승ㆍ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김책 사망 60주기 중앙추모회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백두의 혈통이 계승되는 조선 혁명의 미래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당과 혁명 대오의 일심단결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가 `주체의 혁명전통', `백두의 혈통' 등을 언급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리영호 부위원장은 "모든 일꾼과 근로자들은 새해 공동사설을 받들어 경공업 부문에 총력을 집중하고 농업생산에서 변혁을 일으키고 경제의 전반사업에서 생산돌격투쟁을 과감히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을설ㆍ김철만 당 중앙위원, 최태복 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최룡해 당 비서, 문경덕 당 비서 겸 평양시 당 책임비서 등이 참석했다.
8ㆍ15광복 후 동북항일연군교도려에서 만난 김일성 주석과 함께 귀국한 김책은 1946년 평양정치군사학원 원장을 거쳐 1948년 북조선노동당 중앙위원이 됐으며, 부수상 겸 전선사령관으로 있다가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