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아동 76% ‘편도비대’

2011-01-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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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 “새벽에 주로 증상 나타나”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는 아이 4명 중 3명은 편도가 과도하게 비대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ㆍ이승훈 교수팀은 소아(4~16세 34명)와 성인(18~58세 33명)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편도비대가 성인환자의 18.2%에서 나타난 반면 소아환자에서는 이보다 약 4배 많은 76.5%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이과학, 비과학, 후두과학 연보’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또 다른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비만의 경우 성인환자의 57.6%, 소아환자의 20.6%에서 증상이 관찰됐다.

최지호 교수는 “성인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비만이 지목되고 있지만 소아에서는 비만보다 목안의 구조적 문제가 더 크다”며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치료도 성인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소아, 성인 모두 코골이였다. 이외에는 무호흡, 수면 중 뒤척임, 구강호흡 등이 있었다.

하지만 성인환자의 주된 증상 중 하나인 주간 졸림증은 소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성인 환자와 달리 소아환자의 경우 주로 꿈을 꾸는 수면시간인 렘수면단계(REM sleep stage)에서 수면무호흡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교수는 “소아에서의 수면 중 호흡장애는 잠든 직후보다는 주로 새벽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의 수면무호흡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를 자주 고는 아이들은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서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이 얼마나 심한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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