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두산중공업은 30일 오스트리아 AE&E 그룹 채권단과 인도 AE&E 첸나이웍스를 2050만 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E&E 첸나이웍스는 인도 남부 첸나이 항구 부근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용 보일러 제조업체다.
이번 인수는 두산 중공업이 인도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자국의 발전산업을 육성하려는 인도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매년 한국 전체 발전용량의 3분의 1 수준의 새로운 발전소가 발주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발전시장의 40%에 해당한다.
서동수 부사장은 "인도 발전설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작년부터 신규공장 건설, 합자회사 설립, 기존 설비업체 인수 등 다양한 투자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생산설비, 숙련된 인력 등의 인프라와 수주경쟁력을 짧은 기간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4년 에사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시작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한 이래 2004년 시파트 석탄화력발전소, 2007년 문드라 석탄화력발전소, 작년 라이푸르 석탄화력발전소를 각각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