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 열풍으로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일본 기업들의 수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자업체인 도시바(東芝)는 2010년 4∼12월 연결영업이익은 1천400억엔(약 1조8천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2009년 같은 기간(129억엔)의 10배를 넘는다.
도시바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소규모 액정 패널과 반도체 플래시 메모리 등을 만드는 회사로 미국 애플사가 만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들 부품을 공급한다. 수요가 늘자 이시카와(石川)현에 액정 부품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도시바 외에도 스마트폰 관련 부품이나 기기를 취급하는 기업의 이익도 늘고 있다.
액정 패널에 쓰이는 편광판 보호 필름을 생산하는 후지필름홀딩스의 2010년 4∼12월 영업이익은 1천224억엔(1조6천억원)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전년도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기기 등을 만드는 일본 린텍의 2010년 4∼12월 연결영업이익도 170억엔으로 2009년 동기의 약 두배에 이른다. 일본 타이요(太陽)홀딩스는 스마트폰 회로기판에 쓰는 잉크를 만드는데, 이 회사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이 약 40%나 늘었고, 단말 제조공정에 쓰이는 계측기기를 만드는 안리쓰의 2010년 4∼12월 영업이익도 43억엔으로 전년도 동기의 2.3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