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올해 수출 "공격 앞으로"

2011-01-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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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올해 수출 "공격 앞으로"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수출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본격적인 공세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513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295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8.3% 증가한 320만대, 기아차는 17.2% 증가한 193만대를 각각 올해의 해외판매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중형시장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시장에선 아반떼를 전략 모델로 육성하는 한편 고급차 판매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유럽과 중국에서 K5를 출시해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를 노린다. 미국에서도 신차를 앞세워 시장공략의 고삐를 바짝 조일 계획이다.

GM대우는 작년 반조립부품수출(CKD)을 포함, 171만6천644대를 수출했으며 올해 빠르게 성장하는 동유럽과 브릭스(BRICs)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그 이상의 실적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현재 판매 중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와 더불어 새로 나올 쉐보레 아베오 및 올란도가 수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작년 11만5천783대를 수출해 출범 후 최대 실적을 거둔 여세를 몰아 올해도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하고 1월부터 디젤 엔진을 달고 사양을 고급화한 SM5를 유럽 지역에서 '라티튜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쌍용차는 올해 6만대 이상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신시장 개척과 주요 시장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지난해 9월 첫 선적 이후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코란도C를 매달 2천500대가량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목표 지원을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핵심 부품 분야에서 올해 15억 달러의 수출 목표를 세웠다.

전자·에너지·철강업계도 목표를 높이고 수출 규모 확대의 고삐를 죈다.

지난해 매출 154조6천300억원, 영업이익 17조3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는 올해 신흥시장을 개척해 매출을 늘리고 원가경쟁력 제고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비트그로스(총 비트로 환산한 생산 증가율)가 60%를 초과하고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스도 시장 평균인 8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 사업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두자릿수의 이익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TV 등 디지털미디어 사업의 경우, 스마트TV를 1천200만대 팔고 3D TV도 작년보다 5배 이상 많은 1천만대가량 판매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LG그룹은 올해 수출 목표를 작년의 527억 달러보다 22% 많은 금액이면서 사상 최대인 646억 달러로 정했다.

LG는 품질강화 및 혁신제품 출시를 통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가전, 석유화학, IT소재·부품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양전지, LED 조명,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작년에 생산 물량의 35%가량에 해당하는 판재류 1천108만t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100억 달러 이상 수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봤다.

작년 335만3천t을 수출한 현대제철은 올해 판재류 112만t, 봉형강류 217만9천t 등 모두 329만9천t을 해외시장에 내다 팔 계획이다.

GS는 에너지, 건설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조2천억원의 투자 계획과 55조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28조원을 해외 수출로 달성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GS칼텍스는 지난해 상업가동에 들어간 제3중질유분해시설 등 고도화시설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경질유제품의 수출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GS건설도 발전 및 환경사업, 플랜트사업 등 해외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작년 최대 실적을 낸 조선·중공업계도 고공비행을 이어간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대비 20% 상승한 27조원의 매출과 55% 증가한 266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에 대한 자원 집중으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경쟁사와의 차별화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STX그룹은 작년보다 각 30%, 15% 증가한 수주 39조원, 매출 30조원을 올해 경영 목표로 잡고 제조업 기반 역량 강화, 신규 진입시장 성장 집중, 전문인재 육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지속성장 도모, 창의와 도전의 기업문화 정착이라는 5대 전략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작년보다 18.5% 증가한 115억 달러를 수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유통업계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해외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식품업체들의 노력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580억원이었던 식품 수출의 올해 목표를 2천억원으로 4배 가까이 올려잡았다.

아시아, 러시아 등지에 수출 중인 냉동제품, 조미료, 양념장 등의 수출 대상 국가와 규모를 늘려나가면서 한국의 맛으로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양념장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작년 12월 초 주류업체로는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1억 달러를 넘어선 하이트진로그룹도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 총 997만4천상자(상자당 12병)였던 수출량을 5% 이상 늘리기 위해 소주 제품과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막걸리 수출 2년차를 맞은 일본 시장에서의 판촉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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