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우린 북한이 핵기술을 에너지로 쓰는 걸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화적 에너지 이용 차원에서 핵을 개발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린 강대국이나 약소국도 핵기술을 쓰지 말라는 입장이 아니다”며 다만 “핵무기를 만들지 말라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선 "핵무기를 생산·개발한다고 발표했고 군사적 기술까지 갖고 있다는 많은 보고서가 있다"며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또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북한이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으로부터 무기대금을 송금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에 대해선 "완전히 잘못된 말이다. 멜라트은행은 서울에서 한국 법에 따라 활동해왔다"며 "위키리크스 보고서에 정치적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지난해 서해 연평도 포격 등에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선 "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협력했으면 좋겠다"며 "이란의 외교정책은 모든 지역에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