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제우주정거장 실험실, 한국 등에 무상개방"

2011-01-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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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일본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만든 우주 실험실 '기보(희망)'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무상 개방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JAXA)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생명공학 등 4개 분야에 대한 연구 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에 한국측 실험 기자재를 일본 우주수송기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우주실험실에 가져간 한국산 기자재는 한일 양국이 공동 이용한다.

일본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과의 식물 연구에도 합의했다.

오는 20일 가고시마현에서 발사하는 일본산 우주 수송기 'HTV-2호기'에는 이들 국가가 선택한 고추, 토마토 등의 종자가 실린다. 향후 수개월간 무중력 공간에서 보관하며 품종 개량 실험에 쓰일 예정인 것.

ISS는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15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이 유일하다.

기보의 이용권한의 51%는 일본이 49%는 미국이 갖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자국이나 ISS 참가국에만 기보를 개방해왔지만 방침을 바꿔 아시아 국가에도 문호를 열기로 했다.

JAXA는 일본 정부의 우주 기술 판매 성장전략과 관련해 '기보 아시아 이용 추진실'을 설치하고 지난해 여름부터 기보 활용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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