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시황 예상밖의 초강세… 업계 실적 기대

2011-01-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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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석유화학 시황이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실적상승이 예상된다.

14일 관련업계 및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겨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국제유가 상승 및 중국 등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예상보다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석유화학 기초유분인 에틸렌의 국제가격은 이달 첫째주 t당 평균 1102달러로 작년 7월 평균 808달러의 저점을 찍은 이후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에틸렌(PE) 등 합성수지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의 주력 제품인 LDPE(저밀도폴리에틸렌)의 경우 작년 7월 평균 1265달러에서 12월 1664달러로 급등한 이후, 이달 첫째주 1661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협회 관계자는 “LDPE는 통상 1700달러에 육박하면 대체재인 LLDPE(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르기도 힘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LDPE 가격도 작년말 1356달러에서 이달 첫째주 1396달러로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방향족(아로마틱) 및 합섬원료 가격도 면화강세 영향으로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방향족 계열 기초유분인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가격은 각각 이달 첫째주 t당 1044달러, 969달러, 973달러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간제품인 P-X(파라자일렌) 가격은 작년 12월 평균 1366달러에서 이달 첫째주 1422달러로 폭등했다.

이에 따라 함섬원료 가격도 당연히 폭등하고 있다. TPA(테레프탈산)가격은 작년 12월 1179달러에서 이달 첫째주 1285달러로 급등했고, MEG(모노에틸렌글리콜)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1050달러에서 1143달러로 뛰어올랐다.

이같은 석유화학제품 시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되며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상반기에 작년 증설물량의 가동률이 올라 공급이 늘고, 하반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기 개선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사이클을 예상했으나 시황이 의외로 강하다”면서 “단기적으로 유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수요와 공급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변동 흐름을 따라서 현재 수준을 유지하리라 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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