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새 수장이 된 하성민 총괄 사장(사진)은 12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피드경영’을 선언했다.
하 사장은 이날 “올해 경영방침을 ‘스피드·개방·협력’ 등으로 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진화경쟁, 대고객 서비스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낳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스피드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스피드경영을 통해 각 사업별 책임경영과 자기완결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사업특성에 맞는 성장문화 정착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또 “젊은 조직다운 스피드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 고도화 및 차별적 데이터 상품, 서비스 개발,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출시 확대 등을 추진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오는 7월경 국내 최초로 서울지역에서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장전략 핵심은 ‘개방·협력’
하 사장은 “개별 기업의 내부역량만으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개방형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과제이자 시대적 흐름”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상생혁신센터를 통한 기술·교육·창업의 원스톱 서비스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혁신적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메시징(Messaging) 등의 기반기술(API)을 개발자들과 공유해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 환경을 마련했다.
올해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의 API 개방을 통해 개방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신속하고 종합적인 협력을 책임질 ‘오픈 협력(Collaboration) 지원실’을 신설했다.
아울러 경쟁사와의 개방과 협력에도 적극 나서 번호이동 확대 등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 대신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신규 성장영역에서의 공동기술개발 및 인프라 투자 협력 등 협력방안을 꾸진히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시장 가시적 성과 창출
하 사장은 “올해는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TV 등 새로운 플랫폼 영역 발굴 및 N스크린과 같은 기존 플랫폼간 연계를 통해 플랫폼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도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최고경영자(CEO) 등의 본격적인 판매와 더불어 교육 플랫폼 등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MIV(Mobile In Vehicle) 등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일본, 중화권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T스토어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상반기 내 추가적인 가시적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오픈마켓 공용화를 추진하는 '한국도매애플리케이션커뮤니티(KWAC)' 초대위원장사로서 웹콘텐츠 기반의 에코시스템을 폭넓게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