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직원이 금연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화케미칼은 11일 이달부터 서울 본사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금연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전원 금연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매월 정기 검사 및 불시 니코틴 검사를 받게 된다. 흡연 현장을 들키거나 니코틴 검사에서 ‘금연 실패자’로 간주되면, 1회 때는 경고를 받고 2회 확인 시에는 회사가 지정하는 금연학교에 가야 한다.
한화케미칼은 이러한 금연 정책을 장기적인 계획으로 이끌어 나가기로 하고 회사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종료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다 끊을 때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각 가정에 홍기준 사장의 명의로 ‘금연할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까지 발송했다.
4회 이상 검사결과가 금연으로 확인된 사람들에게는 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금연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과 노하우를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커뮤니티도 조직해 운영하기로 했다.
담배 한 개피를 낙으로 삼아오던 직원들은 “갑작스럽게 금연을 하려다 보니 금단증상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아예 이 참에 끊고 말겠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화케미칼의 이처럼 전례 없는 강력한 금연 정책에는 홍기준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직원들에게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를 강조하는 홍기준 사장은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옆자리의 동료와 가족을 위해서라도 금연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