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대표의 측근은 8일 “그동안 축구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는 데 전념하겠다는 것이 정 전 대표의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지난 7일 정 전 대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를 마치고 카타르에서 귀국하고서 한 말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FIFA 회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이전에도 원론적으로 해 온 말들이다”라면서 “이제는 정치를 열심히 해보겠다는 것이 정 전 대표의 생각이다. 이 부분에 대해 정 전 대표가 명확하게 의사를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정 전 대표는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총회에서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36) 왕자에게 1994년부터 맡아온 FIFA 부회장직을 내줬다.
하지만, 국제축구계에서 키워온 정 전 대표의 영향력 때문에 오는 6월1일 예정된 FIFA 회장 선거에 그가 출마할지는 여전히 관심사였다.
올해 회장 선거에는 1998년부터 FIFA를 이끌어온 제프 블래터 회장이 일찌감치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 전 대표는 블래터의 맞설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