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이란의 초청을 거절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는 7일(현지시각) "이란 핵시설 사찰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무"라며 이란의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U 집행위원들과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을 맡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애슈턴 고위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이 핵시설 초청에 관심이 있다는 점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역할과 책임은 IAEA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EU, 비동맹운동(NAM), P5+1그룹(유엔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 대표단을 초청해 이란 핵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을 반대해온 핵심 국가들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번 초청이 이달 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이란과 P5+1그룹 간 핵협상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서방 외교가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