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808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는 역대 가장 많은 171명이었다.
이 중 1조원을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부자도 역대 최다인 15명에 달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계열사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보유 주식가치가 7조302억원을 기록했다. 정 회장의 상장사 보유 주식가치가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정 회장은 주력사인 현대차 지분 5.17%를 비롯, 현대모비스(6.96%), 현대제철(12.52%), 글로비스(22.99%), 현대하이스코(10%) 등을 보유 하고 있다.
작년 12월 한국 주식시장 사상 처음 개인 보유 상장사 보유 주식가치가 9조원을 돌파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 날 9조1718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자 지존으로 자리를 지켰다.
정 회장이 7조원을 넘기면서 전통의 라이벌 재벌가인 삼성가와 현대가의 주식재력 경쟁도 불꽃을 튀기고 있다.
'1조원 클럽'에는 삼성가 출신이 4명(이건희, 이명희, 홍라희, 정용진), 현대가 출신이 3명(정몽구, 정몽준, 정의선) 포함됐다.
이들의 보유 주식가치 총액은 삼성가가 13조1982억원, 현대가가 13조151억원으로 차이가 1381억원에 불과하다. 주가 등락에 따라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3위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조6781억원으로 차지했다. 4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368억원을 기록했다.
2조원대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1조원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