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동력의 발굴과 성공적인 신사업 론칭을 위해서는 핵심인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올해 채용계획을 살펴보면 ‘양’ 뿐만 아니라 채용 ‘방법’에서도 다양해졌다.
삼성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지난해보다 1000명 늘어난 9000명, 경력 직원 5000명, 기능직의 경우 1만1000명을 각각 채용할 계획이다. 정규직뿐 아니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채용도 4000여명으로 늘렸다.
삼성의 이 같은 올해 채용계획은 이건희 회장의 인재론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좋은 사람을 많이, 더 넓게 데려다 키워 사회에도 내보내고 삼성도 이들을 활용하는 것을 창조와 혁신의 기반”이라고 자신의 인재론을 분명히 밝혔다.
또 이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은 ‘실력’ 중심이다. 실력만 있다면 나이 국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삼성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파 슈퍼 인력을 스카웃하는 데 주력해왔다.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뿌리의 안팎’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 것.
특히 하버드대나 런던 비즈니스 스쿨 등 해외 명문 대학을 꾸준히 살펴보며 해외 인력들의 리스트를 파악해 영입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서구 선진국뿐만 아니라 인도나 러시아 등 제 3세계 국가에서도 인재를 들여온다.
앞선 항공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에서는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IT강국인 인도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를 들여왔다.
지난달 임원인사 때도 30대 임원을 전격 발탁하고 해외 전문가를 주요 요직으로 대거 등용하기도 했다.
삼성은 2011년 삼성 정기임원인사에서 외국인 임원에 대해 왕통 신임 전무 등 8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증가한 수치였다. 모두 각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낸 인물들이었다.
삼성측 관계자는 “삼성은 인력 채용에 있어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이번 채용 계획에 반영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