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2010년 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5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0년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전년 48억1000만달러에 비해 22.3% 증가한 58억8000만달러(잠정)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였다고 4일 밝혔다.
실제 2009년부터 2년간의 수출 신장세를 종합해 보면, 단순 증감률 합계 기준으로 농식품 수출(29%)이 국가 전체 증가율(14%)을 상회했다.
이는 1년 만에 10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과거 10억달러 증가에 20년 이상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특히 2010년 12월은 전년 동기 대비 22%가 증가한 6억6000만달러를 수출해 역대 월간 최고실적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전한영 농식품부 수출산업진흥과장 "이는 지난해 냉해, 태풍으로 인한 작황 부진 등 열악한 수출여건 속에서도, 수출업체의 철저한 품질관리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외대형유통업체 연계 판촉활동, 한류를 활용한 홍보 등 농수산물유통공사(aT)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이 합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한영 과장은 "2007년까지는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2.5%에 그쳤으나, 이명박정부 들어 2008년 19.6%, 2009년 7.0%에 이어 2010년에도 22.3%라는 사상 최고의 수출증가치를 달성했다"며 "수출을 통한 농림수산식품부문의 성장 동력 확보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농어가 소득과 직결되는 김, 음료가 1억 달러 수출품목(2개)으로 신규 진입함으로써 2010년 기준으로 1억 달러 이상 주력 수출 품목이 당초 8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1억달러이상 수출품목은 담배, 참치, 설탕, 커피조제품, 라면, 인삼, 소주, 오징어, 김, 음료이다.
딸기(2610만달러, 36.1%)·장미(3420만달러, 70.1%)·국화(1380만달러, 72.5%)·팽이버섯(2630만달러, 23.6%) 등 시설원예 품목과 넙치(7070만달러, 36.4%), 굴(6610만달러, 56.4%) 등 양식 수산물이 재배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전년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막걸리(1910만달러, 204.2%), 인삼(1235만달러, 13.4%), 고추장(1680만달러, 15.1%), 김치(9840만달러, 10.0%), 유자차(3260만달러, 21.5%) 등 가장 한국적인 품목이 한류를 통한 국가위상 제고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7억8670만달러, 39.2%)과 아세안 국가들(7억1980만달러, 38.1%)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일본·대만·EU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농식품부와 aT는 올해에도 수출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11년 수출목표를 전년대비 29.3% 증가한 76억달러로 정하고 적극적인 수출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한영 과장은 "올해에는 해외시장개척사업(국제박람회참가, 해외 판촉행사, 수출유망품목육성) 지원업체를 1월 중에 일괄 선정하고, 수출업체별로 시장진입단계에 맞는 맞춤형 수출지원을 함으로써 수출증대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과장은 이어 "한-중 FTA 대비한 대중국 수출확대 여건조성, 아세안 등 신흥 수출국 개척은 물론 물류·마케팅 기능이 결합된 중국수출전진기지(청도) 신규 구축을 추진하는 등 76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